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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Choice

내 마음속 소크라테스를 찾아서

잠시 멈춤이 필요한 순간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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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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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진

  • 저자 : 저우궈핑
  • 번역 : 정세경
  • 출간 : 2017-07-25

책상을 사서 집으로 가져온 뒤에야 한쪽이 긁힌 것을 발견했다. 몇 분이 지나자 이 흠집이 자꾸 눈에 밟히고 계속 생각난다. 결국 책상은 보이지 않고 흠집만 남는다. 내 것이 아닐 때는 눈에 띄지도 않는 작은 흠집이었지만 일단 내 것이 되면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치명적 흠집으로 돌변한다. 물건도 이럴진대 사람은 어떻겠는가?  _<잠시 멈춤이 필요한 순간>, 59쪽

 

아, 하고 무릎을 탁 치는 깨달음이 행동의 변화나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생각하며 살았다. 결국 의지의 문제이고 결과로 나타나야 의미 있다 여겼다. 그런데 ‘누구나 마음속에 불만족스러운 소크라테스가 있다’는 명제를 접하고 생각이 바뀌었다. 누군들 고민 없는 사람이 있겠나. 정말 아무 생각이 없어서 이렇게 살고 있겠나.

 

깨달음의 가치는 아, 하고 무릎을 치는 순간 그 자체에 있는지도 모른다.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인생의 의미는 뭘까’ 어딘지 모르게 불분명했던 내 마음의 철학이 명확해지는 순간, 절실하게 나를 되돌아보는 순간, 앞만 보고 달리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멈춰진다. 뒤를 돌아보게 된다. 그 자체로 성찰이고 ‘돌아보는 삶’이다.

 

《잠시 멈춤이 필요한 순간》은 성찰의 책이다. 인간관계와 남녀 관계, 종교, 결혼과 육아 등 총 열 개 주제를 다룬다. 총 150개의 철학적 깨달음을 잠언집 형태로 담았다. 원서 《인생철사록人生哲思錄》은 중국에서 20만 부 이상 팔렸다. 그런데 500페이지가 넘는다. 그래서 우리 삶에 가장 가까운 핵심 내용만 따로 편집했다. 《잠시 멈춤이 필요한 순간》은 그래서 훨씬 더 읽기 좋은 책이 됐다.

 

먹고사는 일을 잠시 멈추고 고민해야 하는 문제들이 있다. 일상 속의 고민을 철학으로 풀어내는 순간 삶의 품격은 올라간다. 이 책이 당신과 그 고민을 함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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