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을 당연한 일처럼 받아들였다. 모든 순간을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경쟁, 불안정한 상황으로 번번이 번아웃과 자기연민에 내몰렸고, 하루하루를 산송장같이 보냈다. 무기력의 진창에서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내 심리상담을 받았다. 201일 1,440시간의 상담에서 배운 다양한 셀프헬프 방법들을 실천하면서 조금씩 일상을 회복했다.고려대를 졸업하고 미국 MGH 보건전문대학원(Institute of Health Professions)에서 석사 학위 취득 후 하버드의대부속병원 히브루재활센터(Hebrew Rehab Center)에서 4년간 재활치료사로 일했다. 질병 역학 연구라는 오래된 꿈을 좇아 퇴근 후 5시간씩 매일 공부해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에 입학, 또 하나의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역학 분석가와 데이터 매니저, 데이터 분석가를 거쳐 귀국 후 삼성화재 헬스케어 서비스 기획자로 일했다. 지금은 헬스케어 스타트업 대표로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