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빠이기에 호기심이 생겼다.
지금까지는 육아지도서 같은 것들은 보지 않는 주의였다.
아이가 태어나고 아내와 이야기한 최소한의 규칙은
1.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자.
2. 감정으로 아이를 혼내지 말자. 정도 였는데,
아무래도 그런 것들을 읽게 되면 책 속의 아이들과 우리 아이를 비교하게 되고, 그에 대한 조바심이나 그런 것들이 생길 것 같음에
아에 시도조차도 안하고 있었다.
그리고 100명이면 100명의 아이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었다.
우선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이 몇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책 저자인 우성아빠와 나의 생각이 생각보다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 육아에 왕도 혹은 정도는 없기 때문에 옳다 그르다는 아닌듯 하다.
두 번째는 아빠 육아 라고 얘기를 하지만, 실제 영어 신동 우성이의 눙력에 대한 부분이 책에 너무 많이 할당되어있다는 것이다.
- 몸으로 노는 놀이도 중요하고 독서나 영어나 대화도 중요하지만, 책 제목과는 좀 많이 다르다고 생각된다.
나는 아빠와 엄마의 육아 방식과 역할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분이 아빠와는 다르기 때문에
몸으로 놀아주는 것보다는 감정에 대한 교감이나 대화 등이 조금더 좋다고 생각하고,
아빠는 체력이나 체격적인 부분에서 아이와 몸으로 놀아주는 것이 더 많은 자극과 학습이 된다고 생각한다.
- 어디서 읽거나 배운것은 아니고 그냥 혼자의 생각이다.
그렇기에 아빠 육아라고 하면
먼가 육체적인 교감/놀이에 포커싱이 될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읽기 시작했다.
책의 서두에는 그런 부분이 잘 맞았다고 생각된다.
엄마보다는 아빠의 육아 시간이 짧다는 점,
그리고 아이의 창의력을 위해 아빠와의 놀이가 중요하다는 점에 있어서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실제로 불과 2주전에 그런 일이 있었는데,
"아들~ 오늘 아빠랑 잘까?"
"아니~ 아빠랑은 안잘꺼야. 잠은 엄마랑 자는거야"
"어? 그래? 그럼 아빠랑은 멀 할꺼야?"
"응~ 아빠랑은 놀이터 가는거야"
라는 얘기를 듣고 엄마와 아빠의 역할이 본인 입장에서는 정리가 되어있다고 느꼈다.
아무래도 엄마가 잠을 재우는데 있어서 좀더 디테일하다던지, 감정 교감이 된다거나 그런것이 아이가 느꼈다는 것 같고,
아빠랑 놀이터를 간다는 것은, 엄마의 체력적인 부분이나 놀이터의 위험에 대한 조심스러움 등이 있다보니 엄마 보단 아빠랑 노는것이 더 재밌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책을 보면서 앞부분에 나오는 집에 아빠랑 장난감 보다 몸으로 노는 놀이 나 목욕. 집안일 등은 나도 실제로 하고 있는 것들이다.
- 이불과 옷장 등을 활용한 숨바꼭질, 목욕하면서 풍선과 공을 가지고 노는 놀이, 빨래 널어주기, 청소기 밀어보기 등 실제로 다양한 자극을 주기 위해 하고 있는 것들이다.
독서는 나는 많이 보는 편이지만, 아이는 아직 독서에 대한 집중력이 높지 않아, 계속 시도는 하고 있는 부분이기에 어느정도 공감을 하고 있는 부분이나,
실제 내용은 독서+영어 에 포커싱이 되어있었다.
물론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세대가 자녀들을 위해 영어 교육을 조기에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되긴 하지만,
내가 이책을 봤을때 갑자기 너무 쌩뚱 맞은 부분이 나온다고 생각되었다.
책은 어디까지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일부긴 하지만, 제목이나 부제목에 대해 조금더 그런 포괄적인 내용을 기재했다면 이렇게 실망하진 않았을 것 같다.
그리고 또 아쉬웠던 점은, 기준 독자 층이 몇개월 혹은 몇살의 아이를 가진 부모인가에 대한 부분이 빠져있다는 점이다.
아이를 키워본 사람과 아닌 사람을 구분하기에 제일 좋은것은,
아이 아이를 물어보는 방식? 이라고 생각된다.
"몇살이에요?" 와 "몇개월이에요?" 라는 질문을 들어보면 그 차이가 확실 해 진다.
같은 3살이라고 해도 개월수에 따라 많은 발달과정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보통 육아를 경험해본사람들은 "몇개월" 이냐고 물어보게 되는데,
이책은 그에 대한 고려가 아주 빈약하게 되었다.
심지어 우성아빠가 책 속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우성이의 나이에 대해서도 많이 다루고 있지 않기 때문에
책을 읽고 있는 입장에서 이게 몇개월에 혹은 몇살때 할 수 있는지, 했었는지에 대한 감을 잡기가 쉽지 않다.
아무래도 아쉬운 사람이 움직여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기에,
책 초입부에 나오는 아빠에게 추천하는 임신출산 자녀교육서를 참고로 나만의 아빠육아를 시도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