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판에서 알파고까지 거의 모든 컴퓨팅의 역사
한빛미디어
번역서
절판
컴퓨터의 발명과 발전에 기여한 기막힌 아이디어, 발견, 사람 들
앨런 튜링의 조카가 들려주는 역사를 바꾼 위대한 컴퓨팅 이야기
천체의 움직임을 관측하던 계산 도구는 어떻게 컴퓨터가 되었을까?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하던 블레츨리 파크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애플의 사과 로고는 정말 앨런 튜링의 죽음을 의미하는 걸까? 인공지능은 어떻게 시작되었고 앞으로 어떤 미래를 가져올까? 이 책은 역사를 바꾼 뛰어난 발견, 대담하며 개성 강한 괴짜 천재들, 최초의 컴퓨터와 프로그래머 등 컴퓨팅 역사를 깊이 있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책 속에서
러브레이스 백작 부인이었던 에이다(1815~1852)는 컴퓨팅의 역사에서 가장 로맨틱한 인물이다. (...) 에이다는 영국에서 출판하기 위해 그 설명서를 번역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A부터 G까지 7개의 주석을 추가했다. 주석은 원문보다 무려 3배나 길었고, 해석기관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일을 훨씬 자세히 설명했다. (...) 사람들은 에이다 러브레이스가 컴퓨터 프로그램을 작성한 첫 번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 에이다는 다른 사람들처럼 글 옆에 자신의 이름을 이니셜 ‘AAL’로 써놓았다. 다른 수학자들에게 이니셜 AAL이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 같았다는 사실은 당시의 사회 상황을 잘 보여준다. 그들은 AAL이라는 이니셜을 가진 수학자 즉, 남자 수학자를 알지 못했다.
_2장_증기를 이용한 컴퓨팅_세계 최초의 여성 소프트웨어 전문가 에이다, 44쪽
폰 노이만은 1930년대에 앨런 튜링과 함께 일했을 뿐만 아니라, 튜링에게 뉴저지주 프린스턴 고등 연구소에 들어올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폰 노이만은 튜링의 논문 「계산 가능한 수와 결정
문제의 응용에 관하여」를 읽었는데, 그는 논문을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논문을 읽고 내장형 프로그램을 떠올렸다. 데이터뿐만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램도 코드로 만들어 컴퓨터에 입력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새로운 구조의 컴퓨팅 기계를 고민해 만들 때가 되었다. 1945년 초여름 폰 노이만과 에니악 개발팀 사이의 논의는 점점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새로운 개념의 컴퓨팅 기계
에드박(EDVAC)이 제안되었다.
_5장_다양한 컴퓨팅 기계의 등장_컴퓨터의 탄생, 98쪽
“프로그래머는 코드를 옮겨 쓸 때 정말로 자주 실수를 해요! 숫자 4를 스페이스를 뜻하는 델타(Δ)나 A로 옮겨 적는 일이 얼마나 자주 있는지 들으면 깜짝 놀랄 거예요. 그래서 프로그래머가 서브루틴을 직접 똑같이 따라 쓰도록 하기보다는 컴퓨터가 서브루틴을 복사하도록 만드는 것이 더 타당해 보였어요. 세계 최초의 컴파일러인 A-0 컴파일러는 이런 생각에서 출발해 만들어졌지요.”
_6장_틀에 박힌 사고_컴파일러, 115쪽
블레츨리 파크에서는 업무가 끝난 후, ‘기계에게 체스를 가르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수학자들
과 기계 전문가들 사이에 토론이 벌어지곤 했다. (...) 그 가운데는 앨런 튜링이 친구 데이비드 챔퍼나운, 블레츨리 파크 동료인 도널드 미키, 숀 와일리와 함께 만든 알고리즘도 있었다. 미키와 와일리가 팀을 이루어 ‘마키아벨리’라는 이름의 가상 컴퓨팅 기계 역할을 맡아 튜링과 챔퍼나운이 팀을 이룬 ‘튜로챔프’와 체스 게임을 했다. 종이와 연필로 알고리즘을 실행한 탓에 한 수 둘 때마다 몇 시간씩 걸렸고, 결과는 튜링과 챔퍼나운에게 우편으로 보냈다.
_9장_생명체 연구를 위한 컴퓨팅_다가올 세상 맛보기, 17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