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비즈
집필서
절판
혼탁한 직장 생활,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판을 읽고, 판을 짜는 처세의 달인들을 만나다!
햄릿, 하면 떠오르는 직장인 상은 무엇인가? 지금까지는 ‘우유부단한 CEO’ 식의 해석이 많았다. 하지만 <햄릿>을 읽다 보면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햄릿은 어떤 논리적 근거도 없이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사람으로 숙부와 어머니를 의심했다. 그리고 그 의심을 자기 확신으로 만들어 스스로를 파국으로 몰고 갔다. 자기 확신에 빠져 무작정 밀어붙이는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다. 바로 우리가 매일 부대끼는 직장에서 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고, 어떤 커뮤니케이션으로 대응해야 할까?
직장 안에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있다. 햄릿처럼 자기 소설에 빠져 지나치게 확신하는 사람, 맥베스처럼 공정하지 못한 사람, 리어 왕처럼 콘텐츠를 만들어내지 못해 폭삭 망하는 사람 등은 소설 속 허구가 아니다. 내가 쌓은 공을 자기가 가로채는 상사, 주인공 병에 빠진 동료, 매사에 감정적으로 말하고 의심이 많은 부하 직원 등등 우리 주변에 살아 있다. 이들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직장 생활은 절대 희극이 될 수 없다.
경영학을 전공한 이 책의 저자들은 조직 이론과 행동경제학 등의 관점에서 개인의 동기, 의사결정, 네트워크, 협업, 갈등 같은 이슈들을 해결할 방법을 고민했다. 그러다 400여 년간 고전으로 자리 잡아온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에서 조직 내 개인의 운신에 대한 해법을 찾아보기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왜 하필 셰익스피어인가? 셰익스피어는 군주들의 인격을 수련시키기 위해서 궁중의 여러 비사들을 일종의 은유적인 방식으로 집필해 오늘날 많은 경영자와 직장인에게 시사점을 주고 있다. 특히 왕과 신하의 불신, 자매간의 시기와 질투, 사랑하는 남녀의 오해 등 오늘날 조직 내 인간관계로 번역해도 좋을 케이스 스터디들이 가득하다. 우리는 셰익스피어의 다양한 비극과 희극 속 인간 군상들을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보게 된다.
이상한 사람, 이상한 상황에 대응이 필요할 때
비극을 희극으로 바꾸는 커뮤니케이션 기술
고전은 현실에 적응될 때 진정한 가치를 발한다. 비록 작품 속 주인공들은 한 편의 막장 드라마처럼 비극을 맞이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반면교사 삼아 비극에서 희극으로 반전을 이끌어내야 한다. 직장 생활에서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다양한 이해관계로 부딪히다 보면 인간관계가 성과는 물론 행복까지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이상한 사람, 이상한 상황 속에서 희극의 변환점을 찾아내야 한다. 이 책은 그 섬세한 지점을 정확하게 짚어주고, 우리가 어떻게 말해야 할지 세심하게 알려준다. 어쩌면 희극은 사소한 것에서 만들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진리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