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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

나답게 살자니 고전이 필요했다

한빛비즈

집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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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
좋아요: 5
  • 저자 : 김훈종
  • 출간일 : 2019-09-16
  • 페이지 : 344쪽
  • ISBN : 9791157843589
  • 물류코드 :3261

합계 : 14,400

  • 짜증나고 답답할 때,

    이제야 느껴지는 고전의 힘 고전의 맛

     

    살면서 한번쯤 고전이나 읽어볼까 했던 적 없는가? 그때가 언제인가? 아마도 지치고 힘들 때, 길을 잃은 것 같을 때, 아무도 나를 알아주는 이 없을 때가 아니었을까. 

     

    우리는 인생에 답이 없다고 느껴질 때, 여러 방법들을 찾다 결국 책으로 돌아오곤 한다. 그리고 그 책은 대개 고전이다. 많은 성공하는 사람들이 고전을 즐겨 읽는다는 것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고전에 옛 성인들의 지혜가 녹아 있고 이를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책《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의 저자 김훈종은 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때로 억지로 고전을 읽었지만, 정작 삶의 굽이굽이마다 스스로 고전을 찾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그러면서 독자들에게 어려운 고전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와 내 상황에 맞는 쉽고 즐거운 고전 읽기를 제안한다.  

    나와 내 가족에만 관심이 있던 우리는 마흔 즈음이 되어 나와 사회, 세상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동심원처럼 생겨난다. 여전히 먹고살기 급급하고, 사는 게 팍팍하지만 나를 둘러싼 주변도 조금씩 둘러보게 되는 것이다. 나를 둘러싼 인간,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때로 부조리하고 때로 부당하다고 느낄 때, 누구 하나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할 때, 저자는 동양의 옛 성인들을 찾았고 나름의 위안과 해답을 얻었다고 한다.  

     

     

    공자는 매우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사람

     

    알파고가 세상을 변혁시키는 이 시대에도 사서삼경 같은 케케묵은 죽간을 꺼내 드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유사 이래 결국 인간은 똑같고, 세상사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로 풀어낼 수 있다. 그래서 이 문제에 질문을 던지고 답을 내놓은 제자백가 사상가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논어》를 읽다 보면 이게 정말 유학의 ‘고전’인지 ‘현대생활백서’ 같은 자기계발서인지 도통 구분이 안 간다. 공자가 2,5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건 철학적 정합성과 정교함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논어》에서 사람살이의 구린내와 세상살이의 고단함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공자는 우리가 머릿속에 상상하는 것처럼 고결하고 구름 위에 올라 붕붕 떠다니는 유형의 성인聖人이 결단코 아니었다. 지극히 실리적이며 현실적인 인간이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금 우리 시대 실생활을 바탕에 두고 동서양 역사를 거침없이 종횡무진하며 동양 고전의 정수를 읽어낸다. 그러면서도 약간의 위트를 놓지 않는 건 덤이다. 짜증나고 답답할 때, 혹은 살면서 한 번쯤 고전을 읽어봐야지 했다면,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저자와 함께 읽어보자. 

     

     

    공자께서 말씀했다.

    “나이 마흔에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다면, 끝장이다!”

     

    《논어》 〈양화〉편의 한 구절이다. 나이 마흔에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으면 끝이라니. 여기서 저자는 공자가 73세까지 살았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당시 평균수명을 훨씬 웃도는 그의 수명은 단순히 장수했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오래 살았기에 일가一家를 이루어냈다는 것. 

    저자는 말한다. 제자백가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당당하게 일가를 이루려면 기본적으로 자신만의 학문을 닦는 기간이 필요하다. 요즘으로 치자면, 최소 박사학위 논문까지는 마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학문을 닦고, 펼치고, 또 후학을 양성하는 삼위일체에 시간은 필요불가결한 항목이었다는 것.  그리고 덧붙인다. ‘나는 불혹이 한참 넘었는데 왜 이리 유혹에 흔들리지?’라고 자학해본 독자가 계시다면, ‘부디, 안심하시라!’고 말이다. 

     

    저자에 따르면 《논어》의 성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잘난 체 영역’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적인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는 ‘휴머니즘 영역’으로, 《논어》 〈위정〉편의 이 구절은 명백하게 ‘잘난 체 영역’이라는 것이다. 인간으로서 불가능한 일들 혹은 실행하기 힘든 일들을 본인이 자기 입으로 ‘그 어려운 걸 해냈지 말입니다’라고 잘난 척하는 모양새라는 것.

     

    그리하여 저자는 《논어》를 요즘 시류에 맞게 개정 독해한다. ‘열다섯에는 원래 공부가 안 됩니다. 놀고 싶은 게 당연하죠. 그러니 자식들에게 뭐라 하지 좀 마시라.’ ‘나이 서른에는 요즘 같은 세상에 자립하기 힘듭니다. 취직도 힘들고, 결혼도 힘드니 제발 좀 내버려두시라.’ ‘나이 마흔에는 유혹이 빗발칩니다. 그러니 좀 흔들리는 게 정상이에요.’ ‘쉰 나이에는 천명이 아니라, 자기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시간입니다.’ ‘육십까지 당신은 제멋대로 살았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제멋대로 살아요. 그러니 앞으로도 쭉 그렇게 사세요.’ ‘나이 칠십이 되어도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면 절대로 안 됩니다. 왜냐하면, 자칫 그랬다가는 법무부에서 제공하는 숙식에 몸을 의탁해야 하거든요.’(본문 21~22쪽)

     

    이처럼 저자는 단순히 고전을 원문 그대로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원뜻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시대적 상황에 맞게 재해석한다. 단체 기합을 받고 투덜대는 아들에게 맹자가 2,300여 년 전, “죄인을 처벌할 때에도 그 처자식은 연좌제로 벌하지 않았습니다”(《맹자》 <양혜왕>편 중)라고 한 것을 시작으로, 법률을 뛰어넘어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배우기를 권하고, ‘혼밥’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며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논어》<자로>편 중)고 이야기한다. 

     

    또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백세까지 산다는데 자격증이라도 하나 따놓을걸…”이란 불안을 접하고, 제자들의 반발을 사면서까지 하극상으로 집권한 가신의 초청에도 응하려 하고, 진陳나라나 채蔡나라처럼 작은 나라까지 기웃거렸던 공자의 모습을 떠올리며 힘을 얻는다. 또 홍콩 여행 중 우연히 도움받은 일을 떠올리며, 공자가 말한 인仁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기도 한다. 저자는 지극한 현실주의자 공자를 소개하며, 고전이 결코 현실과 괴리가 있지 않다고 항변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고전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면, 또 고전이 우리 삶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묻는다면, 저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다움’을 지키며 타는 자전거는 그게 뭐가 되더라도, 행복한 라이딩이다. 자전거를 한 번이라도 타본 사람은 안다. 느리게 가면서 균형을 잡는 게 더 어렵다는 진실을. 번아웃 직전의 직장인들이 입을 모아 내뱉는 푸념이 있다. ‘월급 덜 받아도 좋으니, 야근 좀 줄여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우리네 삶이 그리 녹록지 않다. 내달리면 내달렸지, 대한민국에서 슬슬 달리면서 주변 풍광을 구경하며 페달을 밟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졸고가 느리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근력을 키워주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논어》를 찾아 서점으로 향한다면, 절대 탈 수 없으리라 여겼던 사서삼경이란 자전거가 함함하게 여겨진다면, 그것이야말로 필자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이다.”(본문 3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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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김훈종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어릴 적부터 먹을 갈아 화선지에 붓으로 써가며 <천자문>과 <명심보감>을 외웠고, 한글 반 한자 반 신문을 옥편 찾아가며 읽었다. 이미 윈도95가 전 세계를 휩쓸던 시절에도 대학에서 <맹자> 원문을 한 땀 한 땀 필사하며 익혔다. 정이 떨어질 법도 하지만 삶의 굽이굽이마다 고전을 읽었고, 큰 힘을 얻었다. 이제는 어떻게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고전의 맛은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아, 그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팟캐스트 <씨네타운 나인틴>을 공동 진행하고 있으며, 라디오 PD로 여러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는 SBS 러브FM <허지웅쇼>를 연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 ≪서울대 아빠식 문해력 독서법≫(이하 공저), ≪빨간 책≫, ≪뭐라도 될 줄 알았지≫ 등이 있다.

  • 프롤로그 

     

    1부 마음을 다잡다 倫

    아직 이룬 게 없어도 괜찮다 

    내 안에 가득한 욕망을 어찌해야 하는가 

    기껏해야 백 년, 영원한 건 없다

    내가 하기 싫으면 남도 하기 싫다 

    무엇보다 내 마음이 먼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자가 살았다면 

    당신의 혼밥을 응원한다

    사람과 사람이 통하지 않았을 때 일어나는 일 

    ‘때’가 중요한 이유 

    연대책임을 넘어 사람을 보다 

    생명의 가치가 떨어질 때 일어나는 일 

    우리는 이로움을 먼저 좇는 존재일까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 

    눈물겨운 결단이 필요할 때가 있다 

    언제까지 구직활동을 해야 하나 

    노오오오력자와 노심자 

    사이비를 경계하라

    ‘예’의 핵심은 경청 

    질 때 지더라도 내용 있게 져야 한다 

    인간이란 그리 단순한 존재가 아니다 

     

    2부 나를 세우다 省

    누구의 힘으로 역사는 움직이는가

    역사 인식이 중요한 이유 

    성찰 없는 권력은 잔혹하다 

    기록의 무서움을 잊지 말 것 

    권력의 속성 

    나라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음식남녀조차 이루지 못하는 시대 

    위대한 영도력의 비밀은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먹고 잘사는 것일까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

    탐욕도 굶주림도 없는 세상을 상상하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처럼 하라는 말의 의미 

    진정으로 이롭게 하는 ‘의’의 정체 

    말을 잘해야 성공하는 시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다시 생각하다 

     

    에필로그 

    참고문헌  

  •  


    • 춘추전국시대에 쓰여진 제자백가 사상의 고전을 바탕으로 오늘 날의 흔한 일상을 재해석해보며 스스로를 다잡고 일으키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책의 서문엔 화이트 헤드가 서양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주석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듯 저자 또한 동양 철학은 제자백가 사상의 주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표현하고 있다.


      철학에 함부로 방점을 찍기는 학식이 너무도 부족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그 의견에 동의한다. 훗날 이어진 성리학, 양명학 그리고 우리나라의 소중화 사상까지 모두 그 뿌리가 제자백가 사상을 향하고 있으며 당대의 명인들 조차 사서오경을 인용하여 주장을 전개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저자는 제자백가 시대의 사서오경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당시 사상이 풍요로웠던 시절의 고전에 오늘날에 우리가 부딪히고 고민해 볼 법한 주제를 더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고전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나 따분함과는 달리 책의 내용은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오늘날의 이야기가 팔할이라면 고전이 이할 정도 차지하는 셈. 그 마저도 일부 문장이 번역되어 인용되고 저자의 현대적 해석이 함께하고 있어 읽는데 큰 부담이 없다.


      되려 고전이 쓰여진 시기의 공자나 맹자의 마음과 시대적 상황이 잘 그려져 있어 이해하기 쉽다. 왜 하필 주나라에서 진나라로 넘어가는 긴 혼란기에 사상이 이렇게 찬란했는지 궁금했던 적이 많았는데 그 이유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



      당시의 전란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고 고난은 사람의 생각을 많아지게 하는 법이니 사상이 태동하기 좋은 시절이었다는 점도 한 몫 했지만 당시 문명이 청동기에서 철기시대로 접어들며 새로운 문명이 발달하고 풍요가 존재했던 시기이기에 사상의 꽃이 만개할 수 있었던 듯 하다.



      다루는 주제는 고전이지만 때로는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심리학 서적 같은 느낌이 있는가하면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 위한 정치서나 철학서 같은 느낌도 드는 말 그대로 삶 그 자체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1부는 마음을 다잡는 내용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2부는 스스로를 세우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굳이 나눌 것 없이 스스로의 마음이 어지럽거나 새로운 에너지 혹은 인사이트를 얻고 싶을 때 마음에 드는 제목을 찾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하고 철학도 좋아하기에 굳이 가릴 것 없이 모든 주제를 순서대로 읽어보았지만 특히 인간 관계를 언급한 장들이 마음에 들었다.



      예를 들어 “사람과 사람이 통하지 않았을 때 일어나는 일”에서는 한나라의 유방과 초나라 항우의 일화가 소개되는데 유방은 여하를 취하고, 항우는 하여를 취하였음을 언급하고 있다.


      여하와 하여가 한자의 순서만 다를 뿐인지라 어떤 큰 차이가 있겠냐고 할 수 있지만 책에서 언급했던 이방원의 하여가를 떠올리면 보다 이해하기 쉽다.


      하여는 말 그대로 자신의 생각이 이러한데 너의 뜻이 어떠냐고 묻는 것이고, 여하는 너의 뜻이 어떤지를 묻는 것이다. 즉, 이방원의 하여가는 이미 조선 건국으로 방향은 기울었으니 너가 마음을 바꾸는게 어떻겠냐는 의미가 된다.


      항우와 유방의 성패에 가장 결정적인 차이가 여하와 하여의 차이에서 나온다. 유방의 책사들이 마음껏 두려움없이 소신있게 자신의 재능을 쉽사리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있었던 환경대신 항우의 책사들은 두려움에 쉬이 말을 뱉지 못하니 취합된 책략의 위력과 다양성에서 유방의 진영을 앞지를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1부의 뒷부분에 “예의 핵심은 경청”이라는 장도 등장하는데 논어 학이 편에 등장하는 자공의 자기 자랑을 내포한 질문에 공자가 슬기롭게 깨우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핵심 주제는 아니지만 다소 고리타분해 보이는 유교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게 만들어주는 내용도 중간 중간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삼년상의 경우 오늘날엔 누구나 과한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아장 걸음에서 혼자있기 까지 걸리는 시간이 최소 3년이기에 자식또한 부모의 곁을 3년은 지켜야 한다고 했던 공자의 합리적인 판단에 놀라기도 했다.



      또 맹자에 언급된 역성혁명의 주제 때문에 오랜 세월동안 각 왕조에서 맹자가 금기서로 지정될 뻔한 일화도 흥미로웠고 우리나라의 성군인 정조조차 맹자가 임금 폐위를 언급한 구절이 나오면 노하였다고 하니 수천년 전에 등장한 사상이 얼마나 당대에 파격적이었던 것인지 가늠하게 해준다.


      이처럼 꼭 마음의 어지러움을 잡는다는 거창한 주제에서 벗어나 읽다보면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어 흥미로 읽기에도 제 격인 교양서이다.


      단순히 춘추전국 시대 뿐만 아니라 현대의 정치사나 조선시대의 정치사와 일화가 같이 곁들여 있기에 재미와 함께 풍부한 교양을 내포하고 있기에 역사와 고전에 가까워지고 싶지만 부담을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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