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볼수록 재미있고 유익한 생물 도감
시골 마을은 숲과 습지, 농경지와 민가가 균형을 이루며 풍요로운 생태 환경을 품은 최고의 숲체험 공간입니다. 조금만 걸어 나가면 다양한 자연환경에서 서식하는 온갖 재미있는 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탐험! 숲체험 생물 도감》에서는 시골 마을의 집 주변에 사는 생물 22종, 물가와 풀밭에 사는 생물 26종, 숲과 들에 사는 생물 21종의 생태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생물의 분류와 크기, 생태에 관한 기본 정보는 물론, 비슷한 생물을 구별하는 방법도 사진이나 일러스트로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생물 도감으로서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본문 구성 또한 돋보입니다. 첫 번째 장에서는 숲체험을 할 때 필요한 도구, 주의해야 할 사항과 대책, 숲에서 만날지도 모르는 위험한 생물 등 숲체험에 대한 기본 지식을 일러스트로 재미있게 알려줍니다. 그리고 각 장마다 소개할 생물과 관련한 만화를 배치하여 자연스럽게 흥미를 유발하고, 체험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칼럼을 중간에 넣어 아이들이 쉽게 자연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보는 맛과 읽는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일러스트 도감
저자 이치니치 잇슈는 야생 생물 조사원 경험을 바탕으로 생물의 생태를 만화로 유쾌하게 풀어내 트위터에서 큰 인기를 끈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작업한 만큼, 생물들의 특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생생하고 세심한 일러스트는 너무나도 귀엽고 친근해 자연과 생물을 아끼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실사에 가까우면서도 귀여운 일러스트, 생물들의 특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 분류, 분포, 크기, 생태, 생물을 만날 수 있는 장소와 계절 등 도감책이 갖춰야 할 기본 정보를 충실하게 수록하고 있어서 책을 보고 있으면 왠지 눈이 즐거워집니다. 여기에 야생 생물 조사원 출신 저자의 명쾌한 설명이 더해지면서 보는 맛뿐만 아니라 읽는 맛까지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특별한 자연 도감
단순히 생물의 생태와 특성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야생 생물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는 점에서 《탐험! 숲체험 생물 도감》은 무척 특별합니다. 현재 시골 마을이 처한 고령화 문제, 저출산, 농경지 축소, 생물 개체 수 감소, 외래 생물 유입과 생태계 교란, 개발로 인한 서식지 분단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깔끔한 일러스트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에 치여 자연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자연의 소중함을 잊기 쉽습니다. 눈길을 주지 않으면 길가에 핀 풀꽃은 마치 벽화처럼 그저 한낱 배경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거나 그림으로 그려 도감 속에서 풀꽃의 이름을 찾는 순간, 풀꽃은 하나의 생물로서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는 주변에 사는 매혹적인 생물의 생태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냄새로 맡고, 만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생물을 탐구하면 자연스럽게 생물에 관한 애정이 생기고 저절로 자연과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