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비즈
집필서
절판
“이제 나도 코딩을 배워야 하나?”
IT 분야는 하나도 모르는
가장 평범한 내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다
하나의 유행어라 치부하기에 분명 4차 산업혁명은 현실이 되었다. 강남 학원가는 고가의 코딩 사교육이 휩쓸었고, 미래를 대비하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콘퍼런스가 끊임없이 열리고, 각종 매체에서 지금 당장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라고 외친다.
하지만 이 도돌이표 같은 외침 속에서 실질적인 가이드는 부족한 상황이다. 변화에 대한 기사는 쏟아지지만, 그 안에서 개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이 온 세상을 뒤바꿀 것이라 회자될수록,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나랑 무슨 관련이 있다는 건데?” “그래서 나보고 뭘 하라는 거야?”
이 책은 이런 온도 차이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에 저자는 각 분야에서 이미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경험한 17명의 전문가들을 만나 평범한 우리 같은 사람은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지 묻고 이를 다섯 가지 역량으로 정리했다.
패션 디자이너부터 금융 전문가까지
17명의 전문가가 말하는
일의 미래, 비즈니스의 미래, 산업의 미래
저자가 만난 사람 중에는 AI나 빅데이터를 말하는 IT 전문가만 있지 않다. 패션 디자이너부터 금융 전문가,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애니메이션을 만든 회사, 중국 4차 산업혁명 전문 투자자까지, IT 기술과 관련이 없는 업종의 전문가들까지 질문의 범위를 넓혔다.
이들 몇몇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묻자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제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요.” “제가 4차 산업혁명 전문가는 아닌데요.” 그러나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17명은 모두 “제가 일하는 곳에 슈퍼컴퓨터가 들어오면서” “기존의 업무에 새로운 분야가 융합되며” “새로운 기술을 만나” 등의 말을 했다. 본인은 깨닫지 못했지만 이미 4차 산업혁명이 실제로 본인의 업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던 것이다.
첫 질문은 “이제 코딩을 배워야 하는가”다. IT와 인연이 없는 사람이라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말할 때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질문일 것이다. 이에 IT 업계에서 20여 년간 변화를 지켜본 삼성SDS 수석컨설턴트는 과거 도스에서 윈도우로 변할 때의 예시를 들면서 변화를 차근히 준비한 사람들이 어떤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제너럴리스트가 왜 코딩을 배워야 하고, 배운다면 어느 선까지 배워야 하는지를 말한다.
사실 이 질문은 단순히 기술을 배울지 말지만이 아니라, 앞으로 개인이 어떻게 배움의 태도를 가질지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온다고 해서 IT업으로 이직을 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왜 일하는지와 업에 대한 근본적인 진단을 내리고 난 후에, 본인의 자리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한다.
한국 토종 애니메이션의 성공도 4차 산업혁명과 관련이 있다. 애니메이션 <라바>로 전 세계에서 성공을 거둔 투바앤의 창업자와 디자인총괄에게 “글로벌 히트작은 어떻게 만드는지”를 묻는다. 이들은 처음에는 왜 자신과 4차 산업혁명이 관계가 있는지 의아해했지만 결국은 자신도 새로운 채널로 세계에 진출한 4차 산업혁명의 수혜자임을 깨닫고, 창의적 인재들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비법을 설명한다.
4차 산업혁명에 꼭 갖춰야 할 역량인 창의력에 대해서도 다룬다. 중국의 패션회사 썬마그룹에서 캐주얼 의류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디렉터는 창의력이 중요한 패션 산업이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어떻게 변할 것이고 그때 필요한 개인의 역량은 무엇인지를 말한다.
좌절도 낙관도 아닌
가장 현실적인 4차 산업혁명 대응법
4차 산업혁명와 가장 밀접하게 관련 있는 분야의 사람도,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사람도 이미 각자의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체험하고 있다. 그들이 본 미래는 디스토피아적인 세상도, 모든 것이 해결되는 세상도 아니었다.
4차 산업혁명은 지금까지 세계경제포럼이나 특정 연구소의 보고서에서 나온 내용이 전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개인이, 특히 한국의 직장인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를 말하는 통찰은 많지 않았다. 이 책은 어떤 장밋빛 미래를 그리거나 실업 대란이 일어날 거라면서 협박을 하지 않는다. 그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직장인들이 뒤처지지 않고 오히려 발전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각 분야 전문가들의 통찰을 들어 현실적인 방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