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며 배우며 스스로 커가는 비원후 이야기
한빛라이프
집필서
절판
아이들에게 부모가 가르쳐야 할 것은 지식이 아니라 믿음, 사랑, 꿈이다
첫째의 입학통지서를 받아 들고 부모는 학교 대신 집을 택했다. 온종일 교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뛰놀고 마음껏 그리고 노래하고 책과 함께 뒹구는 동안 아이들은 어느새 쑥쑥 자랐다. 4년째 홈스쿨링을 하며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온 엄마는 이 책에서 아이들이 집에서 공부하는 동안 달라진 모습과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가치에 대해 담담히 풀어냈다. 아빠가 사랑으로 담아낸 아이들의 사진이 엄마의 글과 함께 가슴에 남는다.
아이에게 결정권을 넘기는 순간
아이의 가능성은 무한대가 된다
부모가 아이를 가르친다는 것이 가능할까? 우리는 가끔 아이는 가르칠 대상이 아니라 사랑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잊고 사는 것 같다. ‘어떤 교육을 시킬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사랑해줄 것인가’가 내 아이의 삶을 행복으로 인도하는 길이 될 수 있는데 말이다.
첫째의 초등학교 입학통지서를 받아든 순간부터 아이들이 행복하고 기쁘게 배울 수 있는 학교를 찾다가 집에서 공부를 하기로 결정한 비원후 가족. 신비, 시원이, 시후, 세 아이는 어린 나이지만 오늘 하루 무엇을 공부할지, 어떻게 공부할지, 언제 놀지를 스스로 정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누구의 강요가 아닌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것이기에 아이들에게 공부는 지루하게 견뎌야 하는 것이 아닌 흥미진진한 놀이이자 즐거움이다. 베이킹을 하다가 단위를 배우고, 시장놀이를 하다가 글씨를 더 예쁘게 쓰는 법을 연구하고 셈을 익힌다. 힘들어하는 누나의 가방을 들어주며 오름을 오르고 비 내리는 사려니숲을 다섯 식구가 출동하여 접수하고 오기도 한다.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눈에 비친 세상을 찍고 기록하기도 하고, 청소며 요리 등 각자 맡은 집안 일을 통해 생존 능력을 높이기도 한다. 매일이 여행인 삶을 살며 아이들은 하루하루 커가고, 그런 아이들을 보며 엄마 아빠도 배운다. 그리고, 엄마 아빠는 아이들의 이런 삶을 되도록 오래오래 지켜주고 싶어한다.
느리지만 자기 걸음을 걸을 줄 아는 아이,
그런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부모가 되고 싶다
비원후의 엄마 아빠도 처음부터 지금처럼 마냥 아이를 믿어주는 부모는 아니었다. 아이가 어릴 때는 방문학습이며 문화센터며 열성인 이웃들을 보며 그런 모습이 왠지 부럽기도 했고, 홈스쿨을 선택했으면서도 외부의 시선에 위축되기도 했다. 또 아이들에게 결정권을 넘겼다고 하면서도 아이가 부모의 생각대로 따라와줬으면 하고 바랄 때도 있었다. 그런 못난 모습 하나까지도 공개하는 이유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자신들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아이의 행복을 바란다면서 아이를 무한경쟁으로 내모는 부모가 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꼭 아이들이 일류대학을 가고, 사회가 알아주는 부와 명예를 거머쥐고 나서야 성공한 부모가 되는 것일까? 아이의 진짜 행복을 바란다면 오랜 시간 함께하고 믿어주는 것 이상 좋은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말한다,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휘둘리는 시대, 느리지만 자기 걸음을 걸을 줄 아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돕는 부모이고 싶다고.
우리집 마당에는 비원후가 뛰논다
- 가족의 특별한 수업
학교에 가지 않는 대신 아이들이 가는 모든 곳이 학교가 된다. 비원후 가족만의 특별한 수업들을 책에서 만날 수 있다. 기나긴 방학, 지루한 방과후, 가족이 함께하는 주말에 하기에 좋은 수업들을 참고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