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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억만장자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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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억만장자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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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 오드레 베르농
  • 역자 : 유정애
  • 출간일 : 2016-12-15
  • 페이지 : 176쪽
  • ISBN : 9791157841615
  • 물류코드 :3157

합계 : 11,700

  • 프랑스 사회를 강타한 한 여배우의 자본주의 풍자극,

    조롱하고, 폭로하고, 공격하라!

                             

    “여기 혹시 연봉이 130억 원 이상이신 분 계신가요?

    아, 오늘도 가난한 사람들만 모였군요!

    괜찮아요. 괜찮아.

    우리는 비록 가난해도 마음만은 행복한 사람들이니까.”

     

    가난한 사람들을 모아 놓고, 한 여배우의 독백이 시작된다. 배우로 살아가려 했지만 그러기엔 굶어죽기 딱인 가난한 배우. 그녀는 이렇게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일해 봤자 “억만장자가 되려면 4백만 년은 걸릴 거”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억만장자인 남자 하나를 잡아서 결혼해버리기로 결심한다. 

     

    이 책은 프랑스의 유명 원맨쇼 <억만장자와 결혼하는 법(Comment épouser un milliardaire)>을 책으로 옮긴 것이다. ‘원맨쇼’는 배우가 무대 위에서 혼자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형식의 공연으로, 연극보다는 만담에 가깝다. 정치 풍자가 일상적인 프랑스에서는 원맨쇼 없이는 공연, 방송, 라디오 등의 문화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녀의 강력한 무기인 유머감각과 찌를 듯한 냉소가 작품 한가운데를 관통한다. 함께 웃고, 조롱한 뒤, 마지막엔 적의 심장에 비수를 던진다.

      - 목수정의 해제 중  

     

    오드레 베르농은 이러한 비판적 재담가의 계보를 이어받은 21세기의 발랄한 유머리스트다. 프랑스에서는 '투쟁의 아이콘'이자 배우 본인도 무대를 '투쟁의 장'으로 여기는 그녀는, 2009년 원맨쇼로는 처음으로 경제 문제를 다룬 <억만장자와 결혼하는 법>을 시작했다.

    직접 3년 동안 경제를 공부하며 대본을 쓴 그녀는 억만장자와 결혼하기로 한 신부를 연기한다. 특유의 예리하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비판이 담긴 이 극은 공연을 시작하자마자 프랑스에서 열렬한 찬사를 받았으며 6년이 지난 지금도 인기 원맨쇼로 절찬 공연 중이다. 2012년 디나르에서 열리는 희극연극 축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으면서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내년 <포브스> 억만장자 리스트에 내 이름을 올리고 말겠어!

    어떻게? 억만장자와 결혼을 해서!

                                           

    저자 오드레 베르농은 이 책에서 ‘신분 상승’을 위해 억만장자와 결혼하려는 신부를 연기한다. 중고로 산 웨딩드레스를 입고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억만장자 1,826명의 리스트를 샅샅이 뒤져 신랑감을 찾은 그녀. 결국 33위의 억만장자와 결혼을 하게 되고, 결혼 전날 밤 한때 동지였던 가난뱅이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억만장자와 결혼을 할 수 있었는지” 그 비법을 공개한다.

     

    미용실에 앉아 여성잡지를 보듯 가볍게 넘기다 보면, 귀여운 여배우의 수다 사이로 마르크스의 한마디가 비수처럼 지나가고, 현실의 비정함을 인정하고 부자와의 결혼이란 해법에 투항하는 여자의 입에선 세상의 비참을 폭로하는 벼락같은 진실이 쏟아져 나온다.

      - 목수정의 해제 중  

     

    그녀는 폭로는 억만장자들이 보여주는 상식 밖의 사치부터 시작한다. 러시아 석유 재벌이라는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자국의 천연가스를 팔아 번 돈으로 심심하면 호화 요트를 바꾸고, 전 세계 95%의 사람은 평생 비행기도 못 타보는데 억만장자 기 랄리베르테는 생일에 우주로 휴가를 떠났다며 “그들에게 지구에서의 휴가는 너무 진부해진 일”이라며 비꼰다.

     

    또한 억만장자의 기부 활동도 집중 조명한다. 특히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억만장자인” 워런 버핏에 대해서는 검소함과 기부활동으로 “오마하의 현인”이라 찬사를 받지만, 사실 그의 기부 약속은 법적 구속력이 없으며, 오히려 자본 계급으로서 가난한 이들을 착취하다가 이제야 기부를 하겠다는 것은 재미로 사람들을 가난한 게 만든 것 정도의 수준이라며 그 위선을 꼬집는다.

                               

    저자가 주인공을 억만장자에게로 ‘취집’하기로 한 신부로 설정한 것에서, 그녀의 전략이 얼마나 영리한지를 알 수 있다. 가장 친밀한 인간관계인 결혼을 가져와 억만장자들만의 세계로 들어가는 장치로 쓰고, 그럼으로써 그동안 ‘기부천사’와 ‘혁신적 리더’ 등의 찬사로 가려져 있었던 자본 계급들의 실체를 폭로할 수 있는 것이다. 비판은 하면서도 일면에서는 당연하다 여겨졌던 경제 불평등을 독창적인 시각으로 고발하며, 이 당당한 결혼 선언은 그 어떠한 고발보다 강렬하다.

     

    그녀의 연극은 “내년에는 당신들도 매년 <포브스>가 발표하는 억만장자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기를 기원한다”며 막을 내린다. 부자들의 생활을 동경하며 그들이 짜놓은 시스템에 순응할 것인가, 아니면 그들의 부당함에 저항할 것인가. 억만장자의 실체를 밝히며 신랄하게 웃는 그녀의 웃음소리가 경종을 울린다.

     

  • [저자] 오드레 베르농

    1980년 마르세유 태생의 배우이자 유머리스트이다. 2009년 원맨쇼로는 처음으로 경제 문제를 다룬 <억만장자와 결혼하는 법Comment épouser un milliardaire>의 대본을 쓰고 공연을 시작했다. 특유의 예리하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비판이 담긴 이 극은 프랑스 인기 원맨쇼로 현재까지도 절찬 공연 중이다. 이 대본을 쓰기 위해 그녀는 3년간 경제를 공부했고, 공연을 시작한 후로는 다양한 시사프로에 경제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파업 현장을 방문해서 공연을 하는 등 프랑스에서는 ‘투쟁의 아이콘’이며 배우 본인도 무대를 ‘투쟁의 장’으로 여긴다.

    프랑스 남동부 툴롱의 음악학교와 칸느의 배우학교에서 연극 공부를 한 뒤, 이어서 파리 10구 음악학교와 파리 19구 연극학교를 다녔다. 연극 <햄릿>의 오필리아 역으로 데뷔하면서 연기자로서 삶을 시작했다.

     

    [역자] 유정애

    충남 천안 출생으로 파리 8대학 여성연구과 박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전문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페르디낭 할아버지 너무한 거 아니에요》, 《사람들 앞에 서면 왜 나는 작아질까》, 《더 라이언》, 《헬》, 《제3의 여성》, 《보들레르, 여자 그리고 신》, 《나의 아버지의 총》, 《개미: 말의 가치를 일깨우는 철학 동화》 등이 있다.

  • 해제

    한국어판 서문

     

    1막. 저 내일 억만장자와 결혼해요

     

    2막. 제가 남편을 유혹한 방법을 알려줄까요

    결혼 전 드는 쓸데없는 생각: 우리 세대는 역사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까?

     

    3막. 저는 그들이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 알아요

    결혼 전 드는 쓸데없는 생각: 억만장자들의 기부가 정말 도움이 될까?

     

    4막. 지구에서 억만장자로 산다는 것은요

    결혼 전 드는 쓸데없는 생각: 억만장자와 노동자의 관계를 알아볼까요

     

    5막. 억만장자가 된 저는 이렇게 살 거예요

    결혼 전 드는 쓸데없는 생각: 억만장자들이 어떻게 사는지 아시나요?

     

    부록

    부록1 2016년 <포브스> 선정 억만장자 순위 TOP 50

    부록2 억만장자 퀴즈: 당신이 억만장자가 될 수 있을지 테스트해 보세요

    부록3 워런 버핏의 명언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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