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테트리스를 한번쯤 해보신 분들이라면, 책 고를 때 눈에 띄는 책입니다.
IT관련 서적이긴 하지만 사실 교양에 가까운 책입니다. IT관련 전문 지식이라던가 저작권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다만, 제가 보기에 필요조건은 테트리스 경험입니다. 이게 있어야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을거 같네요.
테트리스가 러시아에서 시작됬다는 걸 알았지만, 이렇게 복잡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줄을 몰랐습니다.
어릴 때 신나게하던 넷마블이나 넥슨의 테트리스가 갑자기 없어졌는데, 저작권 문제겠죠.
이 책은 테트리스 이야기라기 보다 테트리스와 관련된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제 생각에는 단점인거같습니다. 테트리스 제작자 알렉세이 파지트노프의 인생이야기부터 관련된 모든 사람의 과거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번역의 잘못인지, 책 저자가 일부로 이렇게 쓴건지는 알 수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1인칭과 3인칭이 왔다갔다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실 때는 걍 한번에 쭉 다 읽는걸 추천드립니다. 나눠서 읽었더니 조금씩 헷갈리더라구요. 등장인물이 워낙 많으니...
책을 읽다보면 저 같은 경우에는 다시 테트리스를 찾아서 해봤습니다. 인터넷에 많이 있더라구요. 아마 많은 분들이 테트리스를 다시 한번 해볼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지켜지지않고 있죠. 책에서 소개하는 테트리스는 굉장히 오래된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그 시절에 저작권을 가지고 이렇게 다투는 걸 보면 솔직히 읽으면서 신기했습니다.
테트리스 플레이 경험이 있으시면 공감하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구조는 각각의 사람을 시간순으로 쓰였는데, 중간중간 빨간 글씨로 짤막하게 지식하나 던져주는게 의외로 재밌습니다. 테트리스 기네스 이야기나 2014년 소치 올림픽이 테트리스 주제로 펼쳐졌다라던 이야기 같은게 지속적으로 나와줍니다.
보너스 레벨이라고해서 1,2,3 이야기가 중간중간에 넣어졌는데, 저는 테트리스 저작권 본 이야기보다 이걸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테트리스를 하면 뇌이야기, 테트리스를 이용해서 중독을 치료한 이야기 등 있습니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이 책의 결말이 참 마지막까지 기억에 남습니다.
스포이니 자세히 말하진 않지만, 게임계의 한 획을 그었던 테트리스에 얶힌 사람들이 지금은 어떤지 이 책에서 말했던 그 사람들의 목표나 꿈이 이루워졌는지 아니면 그와는 다르게 괴리감있는 삶을 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