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노랫말이 백 마디 위로보다 나을 때
한빛비즈
집필서
판매중
아직 노래가 되지는 못했지만
누군가에겐 따뜻한 위로가 될 밤하늘의 가사들
누군가를 사랑할 때나 그리워할 때, 누군가를 짝사랑할 때, 외로울 때, 세상에 마치 나 혼자 남겨진 것처럼 쓸쓸하고 슬플 때, 어떤 노래의 노랫말이 마음 깊이 와 닿는 경험, 마치 나를 위해 가사를 쓴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노래를 즐겨하지 않는 이라 해도 좋아하는 가사 한 소절쯤은 있기 마련이다.
그 이유는 좋은 노랫말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대신해주기도 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기도 하며, 기운을 북돋워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랑으로 슬프고 아픈 이들에게는 위로를, 사랑으로 행복한 이들에게는 기쁜 시절의 느낌을,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에게는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젊고 재능 있는 음악인 밤하늘의 미공개 가사 모음집이다.
늦은 밤에 써내려 간 한 줄 노랫말이
내 마음을 보듬는다
저자 밤하늘(본명 김하늘)은 혼성 듀오 모자루트에서 작사, 작곡, 피아노를 맡고 있는 젊은 음악인이다.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을 작곡하고, 부르면 부를수록 깊어지는 가사의 맛을 아는 음악인이다. 가수 수지가 드라마 OST로 삽입된 모자루트의 데뷔곡 <서운해>를 듣고 그 가사와 멜로디에 반해 직접 곡을 요청하기도 했다. 밤하늘이 작사, 작곡한 <잘 자 내 몫까지>란 곡은 수지의 앨범으로 발매되었다.
한편으로 그는 피아노를 전공하는 대학생이다. 25살 젊은 나이이지만, 음대생들의 유튜브 채널 ‘또모’에서는 스태프들과 출연진보다 두세 학번이 높다는 이유로 ‘화석’으로 출연하고 있다. 하지만 화석이라는 닉네임과 어울리지 않게 화려한 피아노 실력, 재기 넘치는 편곡 실력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피아노를 전공하지만 작곡을 더 잘하고, 작사를 훨씬 더 잘한다는 그. 그의 작사 노트에는 아직 노래가 되지 못한 수많은 노랫말이 들어 있었다. 그 노랫말을 책에 담아, 백 마디 위로보다 한 마디 노랫말이 와 닿는 순간에 꺼내볼 수 있도록 책으로 묶었다.
밤하늘의 생각,
그리고 사랑.
그는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고, 속절없이 흘러가는 자신의 생각이 아쉬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후에 피아노를 전공하면서부터는 자신의 말들을 노래로 만들어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가사는 자신의 말조차 사랑하는 대상에게 해가 될까 봐 조심스럽다.
좋은 꿈꾸라고
하고 싶지만
혹시 내가 나타나서
좋은 꿈이 깨질까 봐
그러면서도 그리운 마음은 어쩌지 못해 밤새도록 마음이 아프다.
별 별
별 게 다 그립네
별, 걔 다 그리워
떠난다고 말하던
그 목소리도 그리워
- <별, 걔 다 그리워> 중에서
젊은 날의 치기로 사랑하는 사람이 이별하기를 바랄 때도 있다.
나만큼 널 사랑하는 사람이 또 있겠지
그 사람도 나처럼 놓치길 바라
- <말이야> 중에서
하지만 그래도 잊을 수 없는 사랑 때문에 뒤척이는 건 언제나 짝사랑하는 사람의 몫이다.
널 잊는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마음이 식는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 <흐느낌> 중에서
책 속에는 사랑의 아픔뿐 아니라 사랑의 달콤함과 세상의 씁쓸함을 담은 가사도 함께 실려 있다. 이 책은 밤하늘이 선물하는 달콤쌉싸름한 마음의 초콜릿이다.
난 우리 집의 북극곰이야
집이 좁아져도 이유를 몰라
화장실이 하나 녹았나 봐
이제 어디 숨어서 울지
- <유모차> 중에서
이 책에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차희라 작가의 일러스트를 실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향기로움을 더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