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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력과 논리력이 일의 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신입 컨설턴트이던 시절, 당시 드는 ‘곁가지 인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세밀한 분석을 잘했고 아이디어도 자주 제시했지만 그것들은 곁가지에 불과했고, 컨설턴트로서 가장 중요한 업무인 문제해결의 전체적인 모습은 그릴 수 없었다. 닥치는 대로 정보를 많이 수집해 다른 사람의 몇 배나 되는 분석 작업을 했지만 유익한 결과를 얻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그렇게 더 많은 정보를 수집・분석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졌고, 문제의 본질에 도달하는 데 엄청난 시간이 필요했다. 때로는 문제의 본질에 도달하기 전에 마감시간이 지나버리기도 했다.
그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고 유능한 컨설턴트로 인정받을 수 있었을까?
문제를 빨리 발견하고 해결하는 능력은 ‘가설’을 세우는 데서 시작한다
그가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이하 BCG)에서 일할 때, 클라이언트로부터 “BCG 컨설턴트는 일처리가 빠르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었을 당시에는 평소에 문제에 관해 분석력이나 논리력을 바탕으로 사고하는 트레이닝을 하고 있고, 비슷한 일을 했던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컨설턴트가 일이 빠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많은 동료들이 일을 하는 모습을 주의 깊게 지켜본 결과, 분석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컨설턴트로 대성하는 것은 아니었다. 우수한 컨설턴트지만 분석력이 부족한 사람도 있다. 다만 우수한 컨설턴트들은 문제를 빨리 발견했고 해결책에 도달하는 속도가 빨랐다. 분석력이나 정보 수집 같은 스킬 문제가 아니라, 대상에 대한 사고방식이나 일을 진행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
분석 전에 ‘가상의 해답’을 먼저 생각하라
신입 시절의 악순환에서 저자를 구해준 것은 선배 컨설턴트에게 배운 가설사고였다. 가설이란 정보를 수집하는 도중이나 분석 작업을 하기 전에 세우는 ‘가상의 해답’이다. 정보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단계에서 문제의 전체적인 모습이나 결론을 생각하는 사고 스타일, 또는 습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BCG 내부는 물론이고 컨설턴트 세계에서는 ‘가설’이라는 말을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토론을 할 때는 “자네의 가설은 뭐야?”, “저의 가설은…입니다”라는 대화가 끊임없이 오간다.
가설사고를 실천하자 신기하게도 정체되어 있던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일의 정확성도 증가했다. 예전에는 수많은 정보를 닥치는 대로 그러모으다 보면 일이 늦어지는 경우는 있어도 정확성이 증가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왜냐하면 엄청난 정보의 홍수에 파묻히기 때문이다.
일처리가 늦거나 판단이 늦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책
가설사고는 실천을 해야 갖출 수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자신이 세운 가설이 많이 틀릴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재미있는 존재여서 실패를 하면 거기에서 반드시 뭔가를 배운다. 왜 실패한 것인지, 왜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은 것인지를 생각하고 그다음에는 이런 부분을 바꾸자, 이번에는 다른 방식으로 해보자는 식으로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이렇게 가설사고는 실패를 쌓으면서 진화하는 것이다.
이 책은 비즈니스 경험이 아직 부족하거나 일을 진행하는 속도가 늦거나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직장인, 또는 경험은 축적되어 있지만 앞일을 예측하지 못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해 리더로서 역량이 부족하다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업무 능력이 몰라보게 향상되는 우치다 카즈나리의 사고법 시리즈
저자 우치다 카즈나리는 유능한 컨설턴트로 오랜 기간 일하면서 쌓은 경험을 정리해 《가설이 무기가 된다》를 먼저 완성했다. 4년 뒤《질문이 무기가 된다》를 출간했는데, 《가설이 무기가 된다》는 주로 문제 ‘해결’에 역점을 둔 책이고, 《질문이 무기가 된다》는 문제 ‘발견’에 역점을 둔 책으로, 《가설이 무기가 된다》와 한 쌍을 이루는 책이기 때문이다.
문제를 발견하는 일에 가설사고를 빼놓을 수 없고, 문제를 해결할 때도 논점사고는 끊임없이 등장한다. 그래서《가설이 무기가 된다》와 《질문이 무기가 된다》는 어느 쪽을 먼저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 있다.
《직감이 무기가 된다》는 경험이 쌓여 우뇌에서 순간적인 직감으로 발현될 때, 좌뇌를 사용해 논리적으로 무장하는 비결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