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비즈
집필서
절판
다른 라면 광고가 나올 때 신라면 판매가 따라서 느는 이유는 뭘까?
애플에서 신제품이 나오면 일단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는 뭘까?
"제습제 주세요"가 아니라 "물먹는하마 주세요"라고 말하는 이유는 뭘까?
월가 직장인들이 브리오니 양복 대신 브리오니 넥타이라도 매려는 이유는 뭘까?
마케팅 효과는 높이고, 비용은 줄이고,
강력한 브랜드는 존재 자체로 돈이 된다!
LG전자가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드럼세탁기를 출시했을 때 백화점과 가전제품 체인점들은 모두 "이게 대체 어디 브랜드냐"며 판매를 거절했다. 천신만고 끝에 작은 유통전문점에서 판매가 시작되고 'LG세탁기'가 인기몰이를 하자 상황이 역전되었다. 판매를 거절했던 대형 유통업체들이 먼저 세탁기를 팔게 해달라며 찾아오고, 그렇게 애원해도 거들떠보지 않던 우수인재들이 스스로 이력서를 들고 왔다.
현재 미국 내 드럼세탁기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G전자 관계자는 이 책의 저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니 좋긴 좋더라."
▶▷ 경영의 전 분야에 날개를 달아주는 브랜드의 힘
기업들이 강력한 브랜드를 원하는 건 단지 상품을 많이 팔기 위해서가 아니다. 브랜드가 강력하면 적은 비용으로 홍보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다음 제품을 출시할 때 많은 관심이 쏟아지며, 다른 분야의 사업에도 긍정적 효과를 주고, 인재를 끌어오는 데에도 유리하다. 즉, 강력한 브랜드는 기업 경영의 모든 측면에 날개가 되어준다. 저자 엄성필이 <지금 당장 브랜딩 공부하라>를 통해 강조하는 점도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브랜딩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인식은 아직 형편없는 수준이다. '제품이 싸고 좋으면 어쨌든 팔린다'며 별다른 브랜드 전략을 세우지 않는다. 그러나 저자 엄성필 본부장은 "오늘날 기술경쟁력은 순식간에 따라 잡히게 되어 있고, 가격경쟁력은 오래 가지 못한다. 유일한 차별성은 브랜드뿐"임을 강조한다. 우리 물건이 좋다는 것과 소비자에게 좋다고 인식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좋다고 인식되는 것'이 바로 브랜딩인 것이다.
▶▷ 당장 실무에 적용될 수 있는 브랜드 전략의 A to Z
저자는 고루한 이야기만 늘어놓지 않고, 실제 브랜딩 과정에 쓰일 수 있는 실용적 지식을 잔뜩 풀어놓는다. ▲브랜드 이름 짓는 방법 ▲로고o색깔o슬로건 만드는 요령 ▲브랜드의 스토리를 만드는 방법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법 ▲세계 브랜드 시장의 판도변화에 대한 분석 ▲실무자를 위한 7가지 조언 등 당장 써먹을 수 있는 풍부한 지식을 담았다. 특히 이 책에 등장하는 268가지의 실제 사례들은 이야기에 재미를 더해줄 뿐 아니라 당장 우리 회사와 비교하고 적용해볼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브랜드 전문가가 쓴 책이라면 으레 기업의 미래나 CEO를 위한 경영전략 중심의 거창한 이야기로 흐르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 책은 기존의 '지금 당장'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철저히 실무자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 브랜드 전쟁의 최전방인 유럽과 미국에서 30년간 활동하며 대한민국 브랜드 수출을 진두지휘한 현장형 전문가이자, 브랜드 전략에 대한 논문을 여러 편 써낸 지식인으로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실무와 이론을 잘 버무려내고 있다.
▶▷ 브랜드가 일상을 지배하는 시대, 남보다 먼저 무기를 가져라
이 책은 브랜딩이 단순히 대기업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동네 빵집이 아기자기함과 친근함을 내세우며 프랜차이즈와 차별화 하는 것, 이 설렁탕집은 깍두기 맛이 정말 끝내준다는 것, 저 사람은 얼굴은 잘생기지 않았어도 옷을 참 잘 입는다는 것 등 나름의 '컨셉'을 잡고 이것을 다른 이들에게 인식시키는 행위는 모두 브랜딩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은 모든 것이 브랜딩으로 통하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나 전략기획 담당자가 브랜딩에 대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느냐와 아니냐는 큰 차이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기업 경영을 넘어 소비자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브랜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은 물론 개인도 큰 무기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게 하는 궁극의 무기, 브랜드. 이 책은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에게는 기본 마인드와 지식을, 좀 더 큰 그림이 필요한 경력자에게는 시장의 판도를 크게 보는 통찰력을 길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