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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땀, 픽셀』 저자 제이슨 슈라이어의 파란만장한 게임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 2편,
이번엔 ‘대 이직’의 시대를 살아가는 게임 개발자의 삶이다!
『피, 땀, 픽셀』로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게임 업계의 뒷이야기를 풀어냈던 제이슨 슈라이어가 더 쓰라린, 그러나 더 생생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그들의 ‘피땀 어린’ 게임과 회사, 그리고 커리어까지도 [리셋 버튼] 한방에 날아가버리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실제 게임 안에서는 [리셋 버튼] 한 번이면 플레이어가 애써 쌓아온 모든 것을 잃고 만다. 하지만 『피, 땀, 리셋』은 실패에서 얻은 경험치와 스킬을 무기로, 스스로 ‘리셋’해나가는 개발자들의 성장기를 보여주며, 희망을 전한다. 또한, 그들의 이야기속에서 왜 결국 '리셋'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현재 게임 업계의 근본적인 문제점도 함께 고민해본다.
비슷한 고충을 겪고 있을 대한민국 게임 업계 종사자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영감과 응원, 그리고 작은 위로가 될 것이다!
책 속으로
게임 업계에서 30년 이상 버틴 사람은 많지 않다. 워렌 스펙터의 험난한 여정이 그 이유를 잘 보여준다. 그가 커리어에 있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오리진, 루킹 글래스, 이온스톰, 정션 포인트는 그가 회사에 몸담고 있거나 떠난 지 얼마 안되서 문을 닫았다. 그의 몰입형 시뮬레이션 게임들은 극찬을 받았지만 그의 여러 동료들처럼 매출 면에서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그의 여정은 여러모로 장대했지만, 모든 게임 개발자가 마주해야 하는 불안정성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60쪽, 저니맨)
단 한 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퇴장하자 모든 것이 끝났다. (125쪽, 프로젝트 이카루스)
황당한 말이었다. 2K 마린은 7개월 전에 모든 직원을 내보냈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CEO가 착각을 해 말실수를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기까지 했다. 회사의 CEO라는 사람이 2K 마린이 없어진 것을 몰랐단 말인가? 어쩌면 노바토에 있는 2K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유통 팀을 말했으려나? 그들은 실제로 <바이오쇼크> 신작을 지휘할 테니? 아니면 CEO가 게임을 홍보하려고 장난을 치고 있었나? 2015년 6월까지도 2K가 배포한 보도 자료들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는 2K 마린이 언급되어 있었다. 지금은 2K 마린이 건재한 것처럼 행동하지 않지만, 딱히 폐쇄를 인정한 적도 없다. 치사하게도 2K 경영진은 여전히 이 이야기를 입밖에 꺼내지도 않는다. (173쪽, 사라진 스튜디오)
“게임 업계에 몸담고 있을 때에는 그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처럼 느껴집니다.” (252쪽, 워커홀릭)
커트 실링의 도박은 실패했다. 부상을 입은 몸으로도 계속 공을 던질 수 있으리라는 믿음, 끈기와 의지만 있으면 다 잘될 거라는 믿음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 대신 수백 명의 삶이 산산이 부서졌다. (301쪽, 핏빛 양말)
<엔터 더 건전> 제작진은 결코 미씩에서의 시간을 잊지 않았다. 한 때 그들의 생계를 책임지던 미씩이었다. 미씩에서의 추억은 이들의 게임에도 영원히 살아있다. <엔터 더 건전>을 발매하면서 닷지롤 구성원들은 플레이어에게 특별 무기를 제공하는 다운로드용 콘텐츠를 공개했다. 그 무기의 이름은 바로 ‘소액결제 총’ 이었다. (399쪽, 던(건)전 키퍼)